티스토리 뷰

전자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다.

한  문장

역시 내가 잊는 것보다는 내가 잊히는 삶을 사는 게 더 괜찮지 않을까.

읽은 기간

2022.02.13. - 2022.02.15.

읽은 곳

반은 차에서 읽었고, 반은 졸면서 시즌방에서 읽었다.

줄거리

 어떻게 보면 진부한 내용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오랜만에 사랑에 관한 이야기인 책을 읽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고등학교 시절 좋아했던 사람이 있지 않을까. 내가 고등학교 시절 때 좋아했던 사람을 떠올리게 해 준 책이다. 과연 내가 주인공처럼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을 언젠가는 만날 수 있을까 생각했다.

 난 내가 잊는 것보다 내가 잊혀질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 줬다. 오랜만에 책을 읽으면서 귀여운 고등학생들의 연애를 보고 싶으면 읽을 만하다.

느낀점

연애를 하면 색깔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정말 무미건조한 내 삶이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하얀색으로 채워진다.

지금까지는 연애를 해야만 무조건 색깔이 생긴다, 주위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자연스럽게 삶이 풍부해진다.

 

책을 읽으면서 마지막이 될 때 예상되는 결말이 보일 때, 책 속의 남녀 주인공의 감정에 내가 이입해서 너무 슬퍼졌다. 이 정도로 진심으로 읽었나 생각이 들면서도 또 이렇게 하루가 다 가버렸다. 연애 소설을 읽다가 내 미래에 관해 고민하다가 스키를 타다가 집을 구하다가 이번 방학을 다 보냈다. 보통 부모님 일을 도와드리는 게 방학이었는데, 이번 방학은 조금 달랐다. 그래서 막 혼자 자괴감을 느낄 때도 있다. 기분이 좋다가도 머리가 아프다. 처음에는 내가 나만 생각해야 하는 건가 생각했다. 그러다 내가 혹시 이 책의 남주인공과 비슷한 거라고, 결국에는 가족을 생각하는 것과 내 삶을 사는 것 사이의 접점을 찾을 거라고 생각이 들게 해 줬다. 

문장들

모두 언젠가는 잃을 것들이다. 없어질 것들이다.

그래도 ... 온갖 것이 변해간다 해도. 인생을 삶으로써 과거가, 아름다운 것이 흐릿해진다 해도. 변하지 않는 것은 분명히 있다.
마음이 그리는 세계는 언제까지고 빛바래지 않는다.

<소중한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아.>

 

벚꽃을 하늘이 모르는 눈이라고 부른 시인이 있었다던데.

<다음에 이야기해야지.>

 

우리 아버지가 그러더라. 잘난 사람이 되는 것보다 다정한 사람이 되는 게 훨씬 쉽지 않다고. 그러니까 가미야 넌 남들이 말하는 잘난 사람보다 훨씬 훌륭해. 이런 말은 실례일지도 모르지만 고생하는데도 비뚤어지지 않았어. 이것도 아버지가 한 말인데, 고생한 사람은 대개 비굴해지거나 성격이 나빠진대. 그런데 넌 다정하거든. 아주 많이. 아주아주 많이.

<말을 예쁘게 할 것. 다정한 사람이 될 것.>

 

"널 좋아해도 될까." 그렇게 물었을 때는 이미 바람이 그쳐 있었다. 지금을 다 말하기도 전에 끝나버리는 지금 이 순간을 생각했다.

<혼자 읽고 좋아한 문장>

 

웃을 수 있을 때 확실하게 웃어두자 싶어서. 웃을 수 없을 땐 진짜 뭘 어떻게 해도 웃어지지 않잖아.

<말을 예쁘게 하자.>

 

청결감은 가짜로 꾸밀 수 있지만 위생감은 꾸밀 수 없거든. 자세히 보면 도루의 셔츠, 칼라랑 소매가 반듯하게 다려져 있잖아? 그리고 손수건도 매일 빨아서 다림질하고. 그런 눈에 띄지 않는 부분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게 위생감이야.

<디테일이 중요하다.>

 

가미야, 너한테 많이 배우기는 하지만 결국 사람은 행동을 해야 한다는 뜻이네.

<이걸 읽고나서 행동하려고 한 건가.>

 

1234.

<엄1234.>

 

내1234

<나1234.>

 

'행복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파 LED와이드스탠드 800S (블랙) 1년 사용후기  (0) 2022.03.01
밝은 밤  (0) 2022.02.28
천 개의 파랑  (2) 2022.02.09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 2  (0) 2022.02.09
불편한 편의점  (0) 2022.02.0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