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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 2

배고픈 돈까스 2022. 2. 9. 17:58

아직 어린가봐

한  문장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느껴지게 해주세요.

오늘, 평생 기억할 만한 좋은 추억이 생긴 것 같아요. 앞으로 좋은 꿈을 꿀 때, 배경은 항상 지금 앉아 있는 이 공간일 거예요.

읽은 기간

2022.01.11. - 2022.01.16.

읽은 곳

시골에 있는 우리집에서

줄거리

내가 꾸는 꿈이 꿈 백화점에서 내가 직접 골라서 꾸는 꿈이라는 설정이다. 진짜로 평소에 아무렇지 않던 꿈에도 풍성한 상상력을 붙게 해 줄 수 있는 책이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1과 비슷한 내용이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읽었다. 1이랑 비슷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분명히 다른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정말 읽어볼 만하다. 6일간의 책을 읽은 경험이 삶을 풍족하게 만들어줬다.

어린 친구들에게, 혹은 불면증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선물해주고 싶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느껴지게 해주세요."

느낀점

달러구트 꿈 백화점 1을 정말 많은 사람에게 추천했다. 그러고 2를 기다리다가 종이책으로 읽을까 말까 하다가 전역을 했고, 전역 후 전자책으로 처음 읽은 책이다. 내가 머리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평소에 소설을 읽으면 항상 그냥 재밌는 이야기 정도 읽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일단 이 책은 처음으로 소설을 읽는 게 시간낭비가 아니구나를 깨달았다.

 

어린 시절의 나는 무서운 꿈을 꾸면 눈을 뜨면 뭐가 있을까 항상 무서워했다. 그래서 아침이 될 때까지 눈을 감고 있었다. 정말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그 시절의 내가 이 책을 알았더라면 지금은 더 풍부한 상상력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해 줬다.

 

나에게 좋은 꿈을 꿀 때 배경은 무엇일까. 상상해봤다. 아빠랑 같이 일을 하던 공간, 예준이와 장난을 치던 악어 생활관, 혼자 조용히 운동을 하던 체력단련실, 혼자 리프트를 타면서 올라가는 용평, 떨면서 면접을 준비하다가도 면접을 하면 그래도 두근대는 배경. 정말 많은 배경이 있다. 앞으로 여러 배경을 만들어가면서 살아가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오늘도 열심히 살다가 잠들어야겠다.

 

평소에는 내가 직접 펜으로 적으면서 정리하는데 블로그에 정리하는 게 훨씬 더 많은 생각을 적을 수 있구나.

문장들

하지만 제가 하는 행동은 대부분 그저 내가 행복하기 위함이에요.

<군대에 들어가기 전, 친구나 나에게 했던 말이 생각났다. "일단은 너만 생각해. 넌 행복해야 해">

 

바다에 빠지면 죽는 줄 알았는데, 그 아래에 더 큰 세상이 있더라고요.

<가끔 아무도 없는 화장실에서 세면대에 얼굴을 넣곤 해.>

 

미래만 좇다가 소중한 기억을 지고 마는 첫 번째 제자, 옛 기억을 잊지 못해 결국 깊은 슬픔에 빠지고 마는 둘째, 그런 그들을 위해 잠든 사람들에게 꿈을 선물한 셋째.

<난 이상주의자도 현실주의자도 아닌 것처럼 살아가고 싶어.>

 

빨래는 저렇게 푹 젖어 있다가도 금세 또 마르곤 하지요. 우리도 온갖 기분에 젖어 있을 때가 많이 않습니까. 그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금세 괜찮아지곤 하지요. 손님도 잠깐 무기력한 기분에 젖어 있는 것뿐입니다. 물에 젖은 건 그냥 말리면 그만 아닐까요?

<항상 나도 잠깐 무기력한 기분에 젖어있는 거야.>

 

작은 계기만 있으면 된답니다.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잠깐 바깥은 산책하는 것처럼 아주 사소한 행동으로 기분이 나아질 때가 있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추억'을 테마로 한 꿈을 통해서 손님의 기분이 한결 나아질 수 있을 것 같군요. 자, 속는 셈 치고 파자마 파티에 와주시겠습니까?

<항상 나에게 작은 계기가 되어준 사람들에게 감사해야 해. 그렇지만, 가끔은 잊더라.>

 

하.... 도망치지 말고 당당하게 인사드릴걸.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20살의 나를 보는 기분이라서.>

 

아가냅은 '태몽'을 다시 한번 부모님들에게 선물하기로 했어. 아이가 많이 자란 상태에서 또다시 태몽을 꾸는 것도 제법 좋은 추억이 될 거라고 생각했단다. 처음 아이가 부부에게 와주었을 때의 감동을 재현하는 데 그보다 좋은 방법이 어디 있겠니?

<내가 태어났을 때는 어땠을까. 내가 부모가 될 때는 어떨까.>

 

아무 날도 아닌 평범한 날에 우리 애들이랑 김밥 만들어 먹고 호박전 부쳐 먹었던 건 왜 이렇게 생생할까? 아유, 얘기하다 보니까 우리 참 재미나게도 살았다.

<엄마가 읽게 해드리고 싶어.>

 

내 추억이 당신 추억이라서 좋다는 뜻이지.

<나에게 소중한 추억이 생길까.>

 

심란했던 남자는 '에라 모르겠다!' 하며 양말 하나 챙기지 않고 무박 2일로 친구들과 해돋이를 보러 갔었는데, 그때의 모든 순간을 꿈에서 다시 겪고 있었다.

<가끔은 이런 방식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느껴지게 해주세요. / 지나고 나면 아무 일도 아니야.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

<정말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느껴지게 해주세요.>

 

지금의 행복에 충실하기 위해 현재를 살고

아직 만나지 못한 행복을 위해 미래를 기대해야 하며,

지나고 나서야 깨닫는 행복을 위해 과거를 되새기며 살아야 한다.

<첫째, 둘째, 셋째 제자가 생각이 나는 문장이야.>

 

오늘, 평생 기억할 만한 좋은 추억이 생긴 것 같아요. 앞으로 좋은 꿈을 꿀 때, 배경은 항상 지금 앉아 있는 이 공간일 거예요.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문장이야.>

 

맞아요. 저도 특정한 냄새를 맡으면 떠오르는 기억들이 꽤 있어요.

<맞아요. 저도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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